정유라 씨가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패딩은 캐나다 명품 패딩인 ‘노비스’로, 가격은 100만 원 안팎이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패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정 씨의 고가 패딩을 비롯해 최 씨 일가와 청문회에 참석한 재벌들의 패션 아이템도 연달아 이슈가 되며 ‘블레임 룩’으로 떠올랐다.
‘블레임 룩(Blame look)’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되는 사람들의 패션을 따라 하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탈옥범 신창원의 무지개 티셔츠와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의 명품 공항패션 등이 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착용했던 70만 원대 프라다 구두도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착용했던 구두가 유명세를 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풍자하는 게시물도 게재됐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지난달 6일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한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립밤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최순실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유착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으며, 이에 입을 가리고 립밤을 발랐다.
이에 청문회를 지켜보던 일부 네티즌들의 관심은 ‘재벌이 바르는 립밤’으로 쏠렸고, 해당 립밤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도중 립밤을 바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부회장의 립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미국의 ‘소프트 립스’로 바닐라 향으로, 가격은 1.99달러(한화 약 2400원)다.
한편, 범죄자의 유명세가 매출과 이어졌던 전례와 달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블레임 룩’으로 떠오른 브랜드들은 매출에 피해를 보고 있어 저마다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