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어 무려 20년 넘는 세월 동안 아내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 남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일본에서 23년간 아내와 대화를 하지 않은 남편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남부 나라 시에 사는 오토 카타야마 씨는 아내 유미 카타야마 씨와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둔 이 부부 겉보기에 여느 부부와 다를 게 없었지만 둘의 대화는 어딘가 이상했다. 아내 유미 씨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지만 남편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끙’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 남편의 반응 전부였다. 부부는 이렇게 23년을 보내왔다.
이를 보고 참다 못한 막내 아들 요시키 씨는 훗카이도 한 TV 프로그램에 이 사연을 제보했고 남편 오토 카타야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남편이 그동안 말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내가 너무 바빠졌고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소홀해졌기 때문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결국 카타야마 부부는 제작진이 마련한 데이트를 통해 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이곳에서 남편은 어렵게 입을 뗄 수 있었다. 남편은 “자식 키우느라 많은 신경을 쓰고 혼자 어려움을 겪어온 아내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고 아내는 이내 눈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부부는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