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친문재인 세력들을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의 ‘개헌저지 보고서’ 파동과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의 문자 메시지 파동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 라며 당의 사당화와 친문패권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비문 인사들에 대한 문자폭탄 등 무차별적 비난을 퍼붓고 있는 친문재인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다시 포문을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두려운 일이다.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인가”라며 “이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특정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 저를 포함, 어떤 성역도 인정하지 않아야 제왕적 권력이 사라진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다양성이야 말로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국민권력시대의 핵심가치이다. 특정인에 불리한 발언을 했다고 문자폭탄을 받고 18원 후원을 보내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게 아니다“라며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러니까 패권주의라는 말을 듣는 것이고, 이러니까 외연이 확장되지 않는 것이며, 이러면 결국 고립되고 말 것이고, 이런 패권적 사당화로는 결코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본다“ 며 ”아직 우리는 승리하지 않았다. 더 다양한 논쟁과 공정한 경쟁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몇몇 분의 댓글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런 댓글을 달수 있는 권리를 지키고 그런 댓글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될 때까지 싸우겠다. 정당이 바로서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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