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량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문재인 전 대표 블로그
[일요신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의 집단 행위에 가로막혔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들의 폭력적인 집단 행위를 철저히 수사하라”며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경북기자 간담회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대한민국 박대모(박근혜 대통령 존·사모) 중앙회,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구미·김천 박사모 지부 등)들에 둘러싸인 채 소동이 벌어졌다.
문재인 측에 따르면, 이들 단체들은 이날 문재인 전 대표가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부터 문 전 대표와 수행원을 에워싸기 시작해,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이후에도 차량을 둘러싼 채 이동을 방해하며 행패를 부렸다.
박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에게 갖은 욕설과 문 전 대표의 수행원 등에 흙과 쓰레기를 던졌다.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에 발길질하고, 차량 주위를 둘러싸 이동을 막아서는 등 폭력 행위까지 일삼았다. 또 이를 지켜보던 일반 시민과도 폭력 행사 및 욕설 등을 행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일요신문DB
이에 문재인 측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행위에 대해 엄중 규탄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들은 문 전 대표의 경북기자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간담회 장소인 구미시의회 입구에 모여들었고, SNS와 온라인을 통해 사전모의한 정황도 드러나는 등 계획적으로 문 전 대표 일행에게 물리력과 폭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늘 문 전 댸표의 구미 방문을 방해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행태는 우리가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이자 구악”이라며, “오늘 그들이 보여준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