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연합뉴스
[일요신문] 한국전력이 올해 총 3160명을 신규 채용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발전소 건설, 에너지신산업에도 14조7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9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2017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전과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한국수력원자력·동서·중부·남동·남부·서부발전)는 올해 총 316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중 한전은 1898년(한성전기 설립 기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3000명(정규직 1254명, 인턴 1400명, 한전 협력사 인턴 300명 등)을 채용한다.
이어 한전은 △발전소 건설·유지보수 및 송배전 분야(9조원) △에너지 효율개선 3조1000억 원 △에너지신산업 1조7000억 원 △신재생에너지 8000억 원 등 총 14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1만 5000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조7000억 원 규모의 선금도 지급한다.
한전은 미래 투자 사업으로는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발전소 △전기차 충전기 △전력 빅데이터 △IT를 융합한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82개소, 324기를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올해 307개소, 665기로 늘린다.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공장은 올해 100개를 건설한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은 투자와 고용,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경기회복에 기여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경제 상황이 어렵고 에너지 산업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 미래 준비가 중요하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한편 한전은 폭염이 심했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15조9435억 원, 영업이익이 4조42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