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정치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양 날개 역할을 해온 이계안 비서실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비대위가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계파별 싸움으로 얼룩졌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김 의장의 적극적인 만류로 사의는 일단 유보된 상태지만 두 사람의 뜻이 워낙 강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징역 7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유명인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씨는 지난 85년 ‘서울대 민추위’ 사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세간에 악명을 떨쳤다. 그의 출소에 대해 김근태 의장은 “남은 여생 건강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문세가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문세가 트로트 가수 설운도와 한 살 차이라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 이문세는 지난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설운도 씨와는 절친한 사이로 (설운도가) 한 살 차이 나는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이문세가 동안이냐, 설운도가 노안이냐”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스포츠선수 부문 1위에 올랐다. 5년간 6500만 달러를 받던 거물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기 때문. 그는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각종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MBL ‘먹튀’ 투수 상위에 랭크된 신세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제는 예전과 같은 손꼽히는 투수가 아니다. 평범한 선수가 된 이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계약을 원하는 구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인기 개그맨 유세윤이 방송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사랑의 카운슬러’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강유미와의 열애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두 사람은 같은 코너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네티즌들로부터 “둘이 교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유세윤이 오랫동안 교제해 온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세윤-강유미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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