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선일씨 피랍사건’ 관련 일정표. 사진=이해찬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라크 무장단체의 김선일 씨 납치 사건’이 발생한 당시인 2004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의 노 전 대통령의 일정이 자세하게 정리된 자료를 공개하며 박 대통령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6월 21일 오전 6시 59분부터 7시 4분까지 관저에서 이종석 NCS 차장 등과 통화했다. 김 씨의 피랍 사실을 최초 인지한 시점이다.
최초 보고를 받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른 시간은 1시간 40여 분이다. 이후 오전 8시 47분부터 55분까지 집무실에서 이종석 NCS 차장 등으로부터 피랍 상황을 보고 받았고 9시부터는 약 2시간 30분간 수석보자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일정표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일정과 다른 점은 노 전 대통령은 서면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지난 10일 헌재에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 “세월호 사고 당시 관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했다”고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서면 및 유선 보고를 13차례 받았으며 혼자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세월호 7시간’ 해명 자료를 제출하면서 노 전 대통령도 김선일씨 납치 사건 당시 관저에 머물면서 보고를 받았다고 물타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실이 여기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 이외에만 관저에서 업무를 봤고, 오전 1시에도 보고를 받았다. 진실을 호도하지 마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