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것이다. 당장 설을 앞두고 성수품을 장만해야 하는 사람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설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앞 광장에서 자매결연지와 함께하는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가격보다 저렴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선보여 해마다 직거래장터를 찾는 지역 주민이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설에도 나주, 남해, 상주, 순창, 여주, 연천, 음성, 제천, 청송, 청양, 춘천 등 구 결연 자매도시, 그리고 관내 마을기업과 여성단체연합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농수산물 100여 가지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 관계자는 “설 성수용품의 경우 보통 1~5천원 정도 저렴하고, 다른 식품들도 종류에 따라 작게는 천원 크게는 6만원까지 저렴해 설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대문구청 직거래장터를 방문하면 ▲배, 곶감, 사과, 김, 한과를 포함한 설 성수식품 ▲흑마늘 진액, 아로니아 즙, 마즙, 배 도라지청, 하수오 가루를 포함한 건강식품 ▲건어물, 한우, 닭갈비, 와인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농수산물 식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구는 이날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카드 사용,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 택배 등 소비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완식 동대문구 경제진흥과장은 “직거래장터는 주민들의 설 장바구니 부담 경감 그리고 자매 도시 농가와 소비자가 소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매도시 농업인과 생산자들이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장터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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