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영장 기각과 연관되어 최근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삼성 X-파일 특검을 반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재벌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나”며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강하게 공격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의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어제, 삼성 X-파일 보도로 해직당한 언론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문 전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2005년 삼성 X-파일이 공개되었음에도 참여정부가 도청과 관련된 부분만 수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특검 요구에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시기상조’라며 막아선 이유에 대해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과거 문재인 전 대표는 삼성 정경유착의 진상이 담겨진 삼성 X-파일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삼성의 도덕성을 비판하던 여론은 특검을 원했으나, 결국 문 전 대표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와서 재벌개혁에 나서겠다는 문 전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개혁 공약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을 위해서, 언론인의 명예를 걸고 삼성 X-파일을 보도한 이상호 기자를 위해서 당시 왜 특검을 막아섰는지 명확히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고발뉴스 유튜브 동영상 캡쳐
한편, 삼성 X-파일 보도 등과 관련 MBC에서 해직당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청구와 관련, 고발뉴스 ’이상호의 사실은 LIVE‘ 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 이후 야당이 요구한 특검을 반대했고 여러차례 해명을 요구했으나 듣지 못했다며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후, 이상호 기자는 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고발뉴스 후원 중단과 ‘삼성으로부터 샤넬백을 받아 비리혐의로 해직된 기자’라는 악성루머까지 SNS에 등장하고 있는 등 인신 공격성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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