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6.12.22 사진공동취재단
김 의원은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의 뒷얘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인정하고 정말 힘들었나 보더라”면서 “20분 있다가 (청문회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으로 쪼르르 갔다.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는 “이후 (김성태 위원장이) 이용주 의원과 저를 (위원장실에) 부르더라. 가보니 각 당 간사와 조 전 장관이 앉아 있었다”면서 “아마 조 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나 죽겠어요. 이러면 못 살아요’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용주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하더라”면서 “내가 ‘위원장님, 이 의원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느냐’고 했더니 (김 위원장이) ‘아, 그래도 어쩌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 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조 전 장관을 두고 ‘이쁜 여동생 같은’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당시 콘서트의 분위기가 술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한 청문회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우 전 수석을 ‘우병우 저 새X’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