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고성준 기자.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노트7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소손 원인을 공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 했다.
[일요신문]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 발표에서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괄적인 책임은 삼성전자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7)기기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어떤 부품이 들어오는지 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포괄적인 책임은 삼성전자에 있다”고 밝힌 뒤, “협력사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 사장은 기자회견 내내 삼성SDI, 중국 ATL 등 배터리 공급사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A사, B사로 언급했다.
또한,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7 출시를 의식해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작년 8월 2일에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고 19일에 시장론칭을 했는데 일정을 보면 경쟁사를 의식해서 서두르지는 않았다”며 “예년보다 7일~10일 정도 빨랐지만, 이 정도 기간은 통상적인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고성준 기자
고 사장은 “갤럭시S8 공개 시점은 다음 달 MWC에서는 아니라”며 강화된 안전성 검사 등 재발방지책에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7 1차 리콜 당시 중국만 리콜국에서 제외해 ‘이중잣대’라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