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중랑구에 전국 최초 특색 있는 민간주도형 마을공동체주택이 올해 안에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첫 민생 행보로 서울 덕수궁로 서울시의원회관 의원연구실에서 서울시 관계 공무원을 만나 면목동 마을공동체주택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실에서 서울시 관계공무원과 면목동 마을공동체주택 사업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김태수 의원
마을공동체주택 사업은 겸재교 공사 후 남은 자투리 부지인 중랑구 면목2동 겸재로 일대 시유지 14개 필지에 들어선다. 96㎡ 이상 10개 필지는 상가와 주택이 접목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33㎡ 이하 필지는 특색 있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 처음 공공부지에 시민 공모를 통해 설계한 집을 짓고 완공이 되면 민간이 주도해 관리를 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시공사로만 참여한다. 때문에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공간을 결합해 지역인프라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노후주택 개발의 대안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SH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영범 경기대 대학원 건축학과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건축디자인 기본 지침을 주도한다.
총괄계획가가 선임됨에 따라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월부터 4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시민 공모를 거쳐 건축디자인지침마련 및 기본·실시설계를 마치면 6월 전후에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역 출신 의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영교 국회의원, 중랑구의회 조희종, 조회선 의원은 김 의원과 사업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을 스케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8일 서울시, SH공사, 총괄계획가 간에 1차 업무회의를 마쳤다”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다만 사업 부지가 미관지구로 지정돼 있어 도로경계선에서 3m 후진해야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수 의원은 “마을공동체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려면 빠른 시일 내에 중랑구 마을기업, 협동조합, 주민과 이영범 총괄계획가 간에 간담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한, 주택 1층에 들어설 북카페 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사업안에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겸재교 현장 사무소 위치에 보건지소 설립을 함께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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