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유진박이 그동안의 오해들에 대해 직접 밝혔다.
31일 방영된 KBS<아침마당>에서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그의 매니저 김상철 씨가 출연했다.
김상철 씨는 처음 유진박을 발굴한 장본인이자 한국에 그의 존재를 알린 유진박의 첫 매니저다. 그는 유진박의 모친과 마찰을 빚어 13년 전 유진박의 매니저 일을 그만뒀다.
그러던 중 일명 ‘곱창집 사건’을 접하고 유진박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다 유진박의 매니저 일을 다시 맡게 됐다.
이날 김 씨는 유진박이 병 때문에 연주를 포기했다는 소문에 대해 “좀 왜곡돼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사실 유진박이 줄리어드 1학년 때 조울증이 발병했다. 그게 안 오면 좋은데, 1년에 한 번쯤 사이클이 찾아온다“며 ”1년 내내 그런 게 아니고, 1년에 짧으면 1주, 길면 3주 정도가 연주를 하기 힘들 정도로 사이클이 업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면 조금 이해가 되는 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굉장히 섬세한 악기지 않나. 그걸 3살 때부터 귀에 대고 하다 보니 소리에 민감하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안 좋고 그럴 때 어떤 계기가 있으면 예민해지면서 한 5~10일간 한 시간도 못잘 정도가 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감금설과 노예계약설, 그리고 논란이 된 전 매니저와의 불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씨는 ”당시 전 매니저와의 관계는 제가 없었기 때문에 단정 짓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것 같다“며 ”유진이가 조울증이라는 병이 있기 때문에 그 병을 충분히 이해하면 조절이 가능하다. 그 매니저들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대처 능력도 떨어졌던 것이다. 유진이가 업되면 사실 케어하기 쉽지 않다. 아주 심할 때는 병원에도 며칠 씩 입원을 하고 그런다. 그 전 매니저들은 아마도 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보니까, 물리적으로 제어를 하다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진박에 대한 또다른 의혹은 바로 어머니가 그의 힘든 상황을 몰랐겠냐는 점이었다.
이에 김 씨는 ”유진박의 어머니가 미국에서 부동산 렌트업을 했는데, 일을 많이 벌려놔서 한국에만 계실 수가 없었다. 얼마 전 미국발 금융위기 때문에 일이 더 어려워졌고 스트레스도 받으셨나 보더라. 그래서 한국에 좀 못 들어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곱창집 사건 후 너무 속상해 미국에 있는 유진박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고, 그때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이렇게 같이 일하게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유진박은 김 씨와 다시 재회한 것에 대해 ”제 꿈이었다. 만나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서 안 유명해졌을 것이다. 완벽하게 나를 이해하고 일하는 매니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진박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하며 다시금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새 싱글 앨범을 준비중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