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답게’ 싸워 이길 것...인물대세론이 아닌 개혁드라이브 적임자 필요한 때
이재명 성남시장=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광주를 방문했다. 공식 출마선언 후 가진 사실상의 첫 대권행보다.
이재명 시장은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저의 승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재명답게’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오후엔 광주 5.18묘지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이미 반기문 전 총장을 제2의 박근혜로 보고 그의 성과 없는 장밋빛 허상을 꿰뚫어 보고 있다”면서 “친일독재 부패세력에게 더 이상 정권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지배하는 대세론의 본질은 인물 대세론이 아니라 야권 대세론이며, 정권교체 대세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현재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아니라 이기고 나서 더 잘 할 후보를 뽑는 것”이라며, “뿌리까지 뻗어 내린 대한민국 기득권의 부패구조, 교육·노동·경제 어느 한 곳 예외 없는 불공정구조, 미래희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불평등 구조를 두려움 없이 도려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
특히, 이 시장은 “민주당 경선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는 부패, 불공정, 불평등 구조를 누가 가장 제대로 걷어낼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에 실패하지 않는 정권을 만들기 위한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초단체장에 불과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도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때문이며 제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근거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 힘으로 ‘이재명답게’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태극기 곁으로 다가가는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임준선 기자
앞서 30일 이 시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큰 손실이다.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자신은)경선룰에 대한 특별한 이의는 없다. 경선은 적극적 지지자들의 선택으로 판명날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대해선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주동자 중 한 사람인데 책임을 질 생각이 아닌 대선출마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김대중(DJ)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도 중요하지만, 공정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의 눈물과 바램을 위해 부정세력과 타협 없이 이겨낼 수 있는 머슴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