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고등학교 교사가 학부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요신문DB
청주 청원경찰서는 딸이 재학하는 학교 취업 담당 교사 A(50)씨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학부모 김 아무개 씨(여·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5시 25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층읍의 한 카페에서 A 씨를 만났다. 딸 문제를 놓고 A 씨에게 항의하던 김 씨가 흉기로 어깨와 목 부위를 3~4차례 찔렸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사건 현장에서 달아났던 김 씨는 오후 6시 40분쯤 인근 경찰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서 김 씨는 “취업 지도를 하겠다고 불러 성추행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만나서 따지다가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반성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