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원기원문 달기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행사는 지난 1999년 서울시 최초로 전통놀이를 재현하고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제는 해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가족‧이웃과 함께 즐기는 영등포구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전통놀이를 비롯한 ▲주민노래 경연대회 ▲각설이 공연 ▲초청가수 축하 무대 등의 볼거리와 먹거리장터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주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예정이다.
또,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윷놀이, 소원 기원 연날리기, 소원기원문 달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윷놀이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에게 푸짐한 상품도 증정한다.
▲ 달집점화
▲ 쥐불놀이
오후 7시에는 우리 세시풍속이자 축제의 백미인 ‘달집 태우기’가 열린다. 이는 나뭇가지와 짚을 높이 10m로 쌓아 올린 더미를 불로 태워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도심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뒤이어 오목교에서 폭포수 형태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축제 참여자 모두가 하나되는 강강술래(대동놀이)가 진행된다.
달집태우기가 끝나면 안양천변에서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는 쥐불놀이 행사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축제 참여자들의 체험을 위해 약 200개의 깡통이 준비된다.
▲ 소원기원문
한편, 정월대보름 민속행사는 11일(토)~12일(일) 양일에 걸쳐 각 동별 주민센터 앞마당과 영등포공원, 신길근린공원, 여의도복지관에서 윷놀이, 팽이, 투호 등의 민속놀이가 열릴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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