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활성화 최선…1국 1시장 자매결연, 직원 온누리상품권 지급 등
- 대형마트 소송 승소로 영업시간 제한, 상생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답십리현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전통시장 판촉전, 시장 자매결연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민족 고유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오는 11일까지 관내 9개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다시찾기 판촉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장별 대표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을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윷놀이, 제기차기를 비롯한 민속놀이 체험, 풍물단 공연 등 전통시장 방문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참여시장은 답십리시장, 전농로터리시장, 답십리현대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 서울약령시장, 청량종합도매시장, 청량리종합시장 등 9곳이다.
동대문구는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맞춤형 복지포인트의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구청 1국 1시장 자매결연을 통해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커피, 음료 등 다과류와 소모품을 전통시장에서 사용토록 권장함으로써 2016년 전통시장 구매실적이 약 6천만원에 이르는 등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는 2015년 11월 대형마트 영업시간제한 등 취소소송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최종 승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 대해 오전 0시~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기존 처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공생하고 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구는 전통시장 경영‧시설 현대화 사업을 병행 추진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
▲ 설을 앞두고 전농로터리 시장을 방문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상인을 격려하고있다
매년 명절마다 ‘전통시장 설‧추석 이벤트’를 개최하고 제수용품 할인, 경품증정, 각설이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전통시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낙후된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비‧햇빛가리개를 설치하고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하는 등 상인 및 이용 주민의 편의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민 행복과 민생 안정을 중점으로 새해 구정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매출이 증대되길 바란다”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1,300여명의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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