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일선 학교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8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명단을 검토한 결과 7일 기준 신청 학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여부에 관해서도 교육부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교육부나 일부 교육청이 백방으로 연구학교를 물색하기 위해 교원 가산점과 1000만원의 예산지원을 내걸었지만 마감기한 3일을 앞둔 현재까지 최종본에서도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는 엉터리 역사교과서를 쓰기 위해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학교도 없고 마감기한까지도 엉터리 역사 왜곡 교과서를 신청하는 학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월 연구학교 신청을 공모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시 유공 교원에 대한 교육청별 가산점을 부여하고 학교당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신청학교가 나타나지 않자 교육부가 연구학교 신청 마감기한을 오는 15일까지 5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아직 없다. 지금 방학기간이라 학교에서 신청을 안 한 것 같다”며 “연구학교 신청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이 있어 신청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