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운전대에 기댄 채 슬픔에 잠겨 있는 브리트니 | ||
무대 위에서의 화려함이나 팬들의 환호도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실연과 외로움을 달래줄 수는 없었던 모양.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가고 있는 ‘브리트니 왕국’이 과연 이대로 쓰러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브리트니가 거리에서 브래지어를 벗어제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 ||
브리트니가 무엇에라도 홀린 듯 돌연 춤을 멈추고 우뚝 서버린 것이다. 그러더니 “여러분, 죄송합니다. 멕시코, 사랑해요. 바이”라고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무대를 내려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분노한 팬들이 뒤늦게 “브리트니! 브리트니!”를 외쳤지만 다시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대스타인 그녀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왜 이런 돌출 행동을 보였을까. 측근의 말에 의하면 “최근 몇 달 동안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너무 많은 시련을 한꺼번에 겪은 탓이다. 지금 브리트니는 완전히 망가져 있다. 완전히 무너졌다”라는 말로 브리트니의 상태를 대변했다.
그녀의 방황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오랫동안 사귀었던 팝그룹 ‘엔싱크’의 멤버 저스틴 팀버레이크(20)와 결별하면서부터다. 실연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가던 중 또 하나의 시련이 닥쳐왔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이 바로 그것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순식간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된 그녀는 혼자서는 아픔을 감당하기 어려웠던지 하루가 멀다 하고 술독에 빠져 지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주망태가 되길 여러 달. 급기야는 날씬했던 몸도 망가져 ‘뚱보’라는 소리를 듣기에 이르렀다. 결국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조차 거북해진 몸매 때문에 지난달에는 물조차 마시지 않는 ‘죽음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뻔했다.
단기간에 10kg을 줄인다는 목표로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다이어트를 실시한 결과 빈혈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지고 만 것이다. 그녀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 평소 가깝게 지내며 따르던 샌드라 이모가 돌연 난소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또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녀는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밤을 지샜다고 한다.
▲ 브리트니의 연인이었던 ‘엔싱크’의 멤버 저스틴 팀버레이크 | ||
이 소식을 들은 브리트니는 “민망한 일이다”며 속을 끓일 수밖에 없었다고. 그녀의 부진은 앨범 판매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발매한 3집 <브리트니> 앨범이 1, 2집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이 1천만 장, 그리고 2집 앨범이 9백만 장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샛별’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때와 달리 현재 3집 앨범은 고작 3백90만 장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브리트니도 한물 갔다”는 소리마저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펩시’마저 하필이면 최대 라이벌인 라틴 가수 샤키라와 광고 계약을 맺어 그녀를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샤키라의 인기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녀에겐 속이 뒤집히고도 남을만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그녀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헤어진 남자친구 저스틴 때문이다. 얼마 전 나이트 클럽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브리트니가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저스틴은 상대가 무안할 정도로 말 한 마디 없이 홱 등을 돌리고 가 버린 것이다.
그의 싸늘한 태도에 당황한 브리트니는 얼굴이 붉어진 채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별 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브리트니와 달리 저스틴은 늘 유유자적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