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일요신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류로 미국이 중국에게 빼앗겼던 ‘세계의 공장’ 타이틀 탈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 수출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국가세관총국이 10일 발표한 1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달러로 집계한 1월 수출총액은 전년보다 7.9% 늘어난 1827억 달러(약 210조2700억 원)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수치다.
수입액 역시 전년보다 16.7% 늘어난 1314억 달러(약 151조1800억 원)로 3개월 연속 전년보다 늘었다.
국제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에 따라 수출이 늘고 내수 수요 확대로 수입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양국간 무역분쟁이란 잠재적 리스크도 여전해 중국의 이후 수출입 성장세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신축과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노선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이른바 ‘트럼프 악재’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뜻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역시 국제수요확대와 내수 잠재력을 무기로 과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미국의 산업영향력을 추월했다고 자부해왔다.
트럼프가 선제공격에 나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양국간 경제시장 주도권을 넘어 글로벌경제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