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대체 누가, 왜 만들었는지는 알 길이 없는 상태. 그저 최초의 비밀문이 발견된 때와 장소만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가장 먼저 발견된 공공장소의 비밀문은 지난 2005년, ‘스위트워터 커피 앤 티’ 카페가 있는 건물 외벽에서였다. 그 후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비밀문이 곳곳에서 목격되기 시작했으며, 곧 앤아버만의 가장 독특하고 흥미로운 볼거리가 됐다.
처음 비밀문을 만든 사람에 대해서는 현재 추측만 무성하다. 가장 그럴싸한 주장은 동화작가이자 ‘공인된 요정학자’인 조너선 B. 라이트의 작품이라는 설이다. 라이트는 “내가 처음 비밀문을 발견한 것은 1993년 초 무렵 우리집에서였다. 작은 문을 열어보니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또 다른 문이 하나 더 있었다. 하지만 그 문은 늘 잠겨 있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누가, 왜 만들었든 현재 이 비밀문은 앤아버의 어린이들에게는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도록 만들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