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알고싶다’ 캡쳐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던 사건을 추적했다.
범인은 대구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20대 해커들. 그런데 이를 지시한 인물이 한나라당 관계자들임이 밝혀져 국민들은 경악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관인 공현민 씨의 지시를 받은 일명 ‘진주팀’이라는 해커들은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
당시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돼 ‘디도스 특검팀’까지 꾸려졌지만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해커 강 아무개 씨가 친한 목사에게 쓴 자필 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범죄를 저지를 때에도 아무 대가 없이 이용되었습니다”는 대목은 제 3의 설계자가 있을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었다.
또한 서울시장보궐 선거 몇 달 전 실시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연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측과 열린우리당 이봉수의원측 두 진영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된 장유 신도시를 공략했는데 선거 당일 누군가 창원터널 통행을 방해한 것이다.
창원터널은 장유 신도시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외부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터널 디도스’ 배후를 폭로한 전 새누리당 청년위원장 손익석 씨는 당시 한나라당 중앙당의 요청으로 자신이 김태호 후보캠프 측에 1억원을 전달했는데, 이 돈이 이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창원터널에서 허위공사를 하는 데 쓰였다는 것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