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문희준이 행복한 결혼식을 앞두고 소율-팬들과의 불화에 대해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12일 문희준과 소율은 ‘아이돌 1호 부부’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문희준은 결혼식에 앞서 신부 소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문희준은 팬들의 오해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축하해주신 팬 분도 계시고, 많이 속상해하시는 팬분도 계신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희준은 “20년 동안 가슴 속에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무대에서나 방송에서나 활동해왔다. 저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여부를 떠나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미안하다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저는 똑같이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활동할 생각이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결혼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문희준은 팬들의 오해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팬카페에 “오해가 되고 와전 될까봐 혹은 팬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이지만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내겠다”며 글을 적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문희준은 팬을 ATM으로 생각했다? 단 한순간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고 적었다.
문희준은 20주년 콘서트를 연 이유에 대해 “1년에 직접 볼 수 있는 날이기에 나조차도 설레는 날이었다”며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인 소율의 관람 태도에 대해서도 “그런적이 없다”며 “내 말을 믿어줄지 또 논란이 될지 두렵고 팬과 가수 사이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생일파티 이야기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초대해주고 축하해주고 선물을 해준것도 너무너무 고맙다. 그러나 지금의 난 선물을 강요하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 더이상 생일파티도 안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제는 공연조차 하기가 두렵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용기를 내 하고싶은 말은 정말 (콘서트를 연 것이) 결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혼을 안했다면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힘든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문희준은 앞서 20주년을 기념해 2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총 20회에 달하는 콘서트가 소율과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예비신부 소율이 콘서트장에서 팬들을 시누이 취급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