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의 머시룸 | ||
또 얼마 전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이자 코카인 복용으로 마약사범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가 월드컵 결승전 해설을 위해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협박했던 바로 그 나라란 말인가? 좋은 환각제를 제조하고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잡지들에 따르면 이 나라들이 같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마약으로 행복한 뇌!’라는 표지 문구는 이런 일본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환각제에 대한 이런 열광은 일본 후생성이 ‘마법의 머시룸’(사진)을 금지시킨 지난 6월6일에 끝났어야 했다. 이 버섯은 1990년 공표된 마약단속법의 허점 때문에 10여 년 간 자유롭게 유통돼 왔다. 이 법은 이 버섯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의 판매는 금했지만 버섯 자체의 거래까지 금하지는 않았다. 이런 실수는 1990년대 후반까지 비밀에 부쳐졌고 이때부터 머시룸을 팔아 이윤을 보려는 마약 판매상들이 우후죽순처럼 도쿄에 나타났다.
그 후 과잉복용 문제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결국 법이 개정됐다. 그러나 이런 변화도 젊은이들과 약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트위티버드 흥분제’라는 별칭도 있는 블루 미스틱은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후 미국 마약 단속국의 규제물질 목록에 추가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이다. 도쿄의 언론인 구보 히로시는 경관들이 실제적으로는 이들을 체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법 때문에 경관은 동의 없이는 마약 딜러의 몸을 수색할 수 없다.” 도쿄의 마약 문화는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관계 당국을 앞지르는 마약 시장의 빠른 움직임 때문에 청소년들은 여름이 한참 지난 후에도 마약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뉴스위크 한국판]
많은 환각물질이 합법적이다. 레이브광들은 엑스타시와 머시룸의 변형물질들을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3천엔이면 AMT 15mg을 구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싼 환각제 중 하나로 10대들은 워프 스피드•레이브•호프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시장에 나도는 호박색 액체를 꼽는다. 이것을 더 싸게 구입하려면 이 흥분제의 원형이 들어 있는 VCR 헤드 크리너를 구입하면 된다. 마약의 이미지는 이미 랩가사 속에도 들어가 있다. 가장 인기있는 밴드들 중에는 ‘AMT’ ‘도프 피엔즈’(마약 중독자들) 같은 이름의 밴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