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레사 올슨 | ||
미국 시애틀의 한 교도소에서 벌어진 한 여성 중견 변호사의 탈선을 두고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져 있다. 일단 사건의 주인공인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과 교도소 안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은 물론,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워싱턴 교도관협회는 품위를 잃은 행동을 한 문제의 여성변호사의 교도소 내 출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징계 사유는 부적절한 의뢰인과의 육체접촉.
2년 전 워싱턴 교도관협회는 변호사와 수감자 사이의 육체적 관계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내규를 만들었다. 해당 변호사가 속해 있는 변호사협회 역시 그녀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박탈하는 초강경 제재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 세바스찬 번즈 | ||
그녀가 이번에 말썽을 빚은 ‘고객’의 이름은 세바스찬 번즈. 캐나다 밴쿠버 출신으로 올해 26세의 혈기방자한 청년인 번즈는 무려 3명을 죽인 흉악범.
번즈는 1994년 7월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자신의 고교동창생과 함께 그 동창생의 56세 된 부모와 자폐증 질환을 갖고 있는 여동생을 때려서 죽인 혐의로 기소되었다.
두 사람은 1995년에 캐나다에서 검거되었으며 캐나다인인 이들의 미국 송환을 두고 두 나라가 첨예하게 맞붙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로 끌려왔고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은 1급살인죄로 법원에 기소했다.
동료인 넬리 폭스 변호사와 함께 번즈 일당의 관선변호인으로 선임된 올슨 변호사는 그동안 이들 두 청년의 범죄를 옹호하는 일에 매달려 왔다.
교도관들이 올슨과 번즈의 묘한 관계를 눈치채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 올슨이 번즈에게 보낸 편지 한 통이 교도소로 배달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무엇인가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시애틀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이 섹스를 즐긴 것은 토요일인 지난 8월3일. 두 사람은 교도소 안 11층 면회실에서 1 대 1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섹스를 나누었다고 한다.
당시의 교도관 기록에 보면 이들이 짜릿함을 나눈 시간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작은 창문이 있는 개인 면회실에서 면담을 하던 중 갑자기 서로 뒤엉켜 애무를 하기 시작해 성교까지 진행됐다는 것.
검사들은 지금까지 밖에선 알려지지 않은 올슨과 번즈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올슨을 상대로 하는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파문이 확대되자 두 사람은 수요일인 7일에 예정된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