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일선 학교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다음 달부터 국정교과서를 시범적으로 사용하는 연구학교에 신청하지 않겠다며 교육부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국립고 19개 가운데 1학년에 한국사를 가르치는 고교 12곳 모두 국정교과서를 거부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국립학교는 국가 수준의 교육정책을 연구·개발·검증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라며 이후 국립고 교장들을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적극적인 장려에도 불구하고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학교가 없자, 교육부는 그 원인을 전교조와 시민단체의 탓으로 돌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일부 교육청과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학교의 연구학교 신청을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며 “정부는 부당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 하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학계 및 시민단체가 국정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조차 아직 정리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부실한 교과서로 낙인찍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오류를 부인하기도 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