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이달 초 분석한 2016년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12.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268만TEU를 기록했다.
15일 IPA에 따르면 2016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 원인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신항을 개장해 부족했던 부두시설을 공급하고 2015년 12월 동시 발효된 한·중 및 한·베트남 FTA로 인한 교역증가 효과로 분석된다.
인천항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보인 것은 32만 TEU가 증가한 2010년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가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었으므로 이번 2016년에 보인 물동량 증가는 더욱 의의가 크다는 게 IPA측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급증한 물동량의 대부분은 대 중국 및 베트남 물동량으로 나타났다.
인천신항 개장 전, 인천항은 급증하는 물동량에 비해 턱없이 낮은 컨테이너 하역능력으로 고질적인 항만서비스 저하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2014년의 경우,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능력은 142만TEU인 반면, 이곳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98만TEU로 하역능력 대비 40%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2016년 3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신항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109만TEU의 하역능력이 추가 공급됐다. 올해 인천시장이 전면 개장해 정상운영을 시작되면 인천신항의 하역능력은 총 210만TEU로 증가한다.
특히 인천항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25만TEU를 처리하면서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보여줬다. IPA는 향후 인천항의 과제에 대해 `수출입 물동량의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원양항로 확대, 지원시설 확충 등의 서비스 제고를 통해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항만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화물 구성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적(積)수입 컨테이너, 공(空) 수출 컨테이너, 적(積)수출 컨테이너의 순으로 증가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積)컨테이너는 화물이 적제된 컨테이너, 공(空)컨테이너는 화물이 적재돼 있지 않은 빈 컨테이너를 의미한다.
적(積)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13만TEU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0.9%가 늘어난 수치다. 주요 상대국은 중국과 베트남이며 각각 8만6천TEU, 2만4천TEU로 전체 증가량의 84.2%를 차지하며 증가를 주도했다.
공(空)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전년대비 9만8천TEU 늘어나며 19.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항은 중국과의 적(積)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의 차이가 커 공(空)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이 다수 발생한다. 지난 해 대 중국 공(空)컨테이너 수출은 전년대비 5만4천TEU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적(積)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5만6천TEU 늘어났는데 이는 전년대비 9.2% 증가한 것이다. 주요 상대국은 베트남, 중국, 멕시코, 이란이며 이 중 베트남 및 중국은 각각 2만6천TEU, 1만5천TEU로 전체 증가량의 71.4%를 차지했다. 지난해 풀컨테이너선은 2천519척이 입항해 전년대비 116척이 증가했으며 척당 처리 물동량은 891TEU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의 남봉현 사장은 “올해 인천신항 전면개장을 계기로 주요 화주들에게 인천신항의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과 함께 원양 신규항로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물동량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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