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고 있다. 2017.2.16 사진=연합뉴스
이날 금수산태양궁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최태복, 리명수, 박영식, 리수용, 조연준 등 북한 지도부가 총 출동했다. 반면 최근 계급 강등 뒤 해임된 것으로 확인된 김원홍 전 국가안전보위상,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2월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라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15일 김정일 생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이어 이날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3일 김정남 피살 후 첫 공개활동이다. 김정은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김정남의 피습을 의식한 듯 짐짓 무거운 표정이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이 사망한 이듬해인 2012년 부터 김정일의 탄생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