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발적 경로당, 조직적으로 운영해 효율적인 복지 체계 조성
▲ 답십리2동 어르신 건강체조 프로그램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경로당이 진화하고 있다. 이번엔 실버 복지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관내 경로당의 효율적인 운영과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해 ‘1동 1거점 경로당’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1동 1거점 경로당’은 동대문구 14개 각 동을 대표하는 모범경로당을 선정, 관내 크고 작은 133개 경로당의 컨트롤타워로 만드는 사업이다.
구는 그동안 신바람 나는 경로당 만들기를 위해 경로당 무료 영화상영, 어린이 자연체험장 운영, 북카페 개설, 경로당 운영비 공개 등 동대문구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의 연장이다. 그간 내부 프로그램 질 향상에 힘썼다면, 올해부터는 경로당 운영 효율화에도 집중한다”며 “경로당이 워낙 많다보니 생기는 체계적인 관리 부족과 같은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점경로당의 주요 역할은 ▲분기별 경로당회장 회의 주관 ▲월별 경로당 임원 교육 ▲각종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최 등이다.
이 중에서도 산발적, 개별적으로 흩어진 경로당을 조직적으로 운영해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거점 경로당의 가장 큰 역할이다.
노후 생활에 중요한 거처인 경로당이 단순한 사랑방 역할을 넘어 촘촘한 어르신 복지망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주 이용자인 어르신들의 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 답십리3동경로당 어린이 북카페
구는 각 14개 동주민센터별로 추천한 경로당 중에서 동대문구지회와 협의해 동별 1개소씩 총 14개 경로당 컨트롤타워를 선정한다. 이달 20일~28일에는 거점경로당 방문 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점경로당으로 선정된 경로당에는 연말 우수경로당과 경로당 운영비 차등지급 등에 대한 가점이 부여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에 많은 어르신이 거주하는 만큼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은 중요한 구정 목표”라며 “이번 거점경로당 운영을 통해 개별 프로그램 지원뿐만 아니라 경로당 운영의 내실화, 투명화 등 경로당이 단순히 머물다 가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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