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 강남점 석인수박사
[서울=일요신문] 이제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다. 이 맘쯤이면 학생도 부모도 마음이 분주하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부모들은 입시부담이 가중되는 시기라 초조해진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학습이 부진한 학생이나 똑같이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학습능력이 뒤처지는 학생의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의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방학동안 학원과외에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뭔가 부족함이 남는 것 같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부모들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목고에 대한 욕심과 걱정이 본격적으로 들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봄방학을 이용해서 진로적성검사를 통한 문과이과 구분을 확실히 해 줄 필요가 있다. 단순히 수학을 좋아하면 이과, 수학을 싫어하면 문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대체로보면 맞을 수는 있지만 수학을 잘하더라도 문과 적성이 학생이 있고 수학을 못하더라도 이과적성인 학생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자세한 진로적성컨설팅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중학생들은 본격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서 부모와의 성격적 마찰을 겪는 시기이다. 특히 중2를 앞둔 부모들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더 심할 수 있다. 스스로 공부를 하는 성향의 아이가 있는가하면 강제로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그래서 중학교시절에는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 지, 자신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취지로 무시험 자유학기제 도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첫 진로적성검사는 초등고학년 때 시작해보는 것이 좋으나 그 시기를 놓쳤다면 중학교 시기에 해 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신이 어떤 영역에 재능이 있는지 알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에 재능이 있다면 공부에 몰입하면 되지만 공부에 재능이 없는데도 공부에만 몰입한다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5때 진로적성검사를 했다. 그런데 자폐증을 가진 아들은 잘할 수 있는 영역이 하나도 없었고 영재인 딸은 무엇을 해도 다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기존의 진로적성검사로서는 분별할 수가 없어서 맞춤형 진로적성검사도구인 강점지능검사를 개발하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잘하는 것이 없는 학생도, 무엇을 해도 잘하는 학생도 세부적으로 컨설팅할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은 적성에 맞는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번에 조별과제발표에서 1등을 하고 포상으로 일본단기유학에 가게 되었다. 딸은 의대진학보다 적성에 맞는 홍대미대에 진학하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봄방학은 짧기 때문에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는 것보다 진로적성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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