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피살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동방일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은 1차 부검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재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규명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피살 이틀 후인 지난 15일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부검을 실시했지만 사인을 가려줄 부검 보고서를 내놓지 못했다. 이는 김정남 부검 결과를 둘러싸고 국제적 분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부검 부실 논란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첫 부검 당시 말레이시아 측에 항의의 뜻을 제기한 바 있다. 전날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이다.
강철 북한 대사는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김정남)에 대해 부검을 반대했는데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