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로트가수 임 씨 페이스북 캡처
지난 21일 트로트가수로 알려진 임 아무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만인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안타깝고 억울해 용기 내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임 씨는 “6남매 중 넷째 동생이 요즘 뉴스에서 다뤄지고 있는 목포 택시 살인사건 피해자”라며 “차디찬 공터에서 죽어간 동생 사건의 진실을 알려 범인이 제대로 처벌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씨에 따르면 임 씨 동생은 17일 퇴근 후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가족들은 18일 실종신고를 했으며 19일 경찰은 검거한 범인의 자백 후 사체유기장소를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임 씨는 택시 기사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진술도 자세히 설명했다. 임 씨는 피해자 가방을 유기하고 블랙박스 메모리를 삭제한 것 등을 이유로 우발적 범행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수법이 치밀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범인이 범행 후 다음날에도 태연하게 택시 운전을 했고 영업 중에 체포된 사실이 너무나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보도된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피의자가 전과 9범’이라는 점과 ‘피해자가 만취상태가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택시 기사 강 아무개 씨를 긴급체포,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