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기간 연장 불승인 방침에 대한 논의를 위한 야4당 원내지도부 회동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단 야4당 원내대표 27일 오전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수용 불가 입장이 나온 직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 회동을 열었다.
특히 야권은 황 권한대행 탄핵 공동 추진에 공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에 적극 공조키로 동의했지만, 기존의 여당에서 분리돼 나온 바른정당은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황 권한대행의 탄핵안 상정은 충분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의석수만 해도 탄핵안 의결정족수(150석)를 훌쩍 넘는 까닭이다.
하지만 당장 유보적 입장을 드러낸 바른정당 처럼 다른 야권 역시 내부적인 논의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론 탐색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촛불민심이 야권의 지지층으로 뒤를 받혀주고 있고, 자칫 어설프게 수습할 경우 야당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작정 황 권한대행의 추가적인 탄핵안을 상정할 경우 ‘국면수습’을 바라는 여론도 만만찮은 터라 야권 지도부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