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었던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성희롱하는 듯한 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역사 갤러리에는 “위안부 소녀상 입술을 빨아주고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평화의 소녀상 입술에 한 남성이 혀를 갖다 대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 한 장과 함께 “결코 성적인 행위가 아닌 중국발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세척하는 용도로 빨아준 것”이라는 글이 담겼다.
이어 글쓴이는 “빨면서 느낀 점은 탐스러운 입술이 로테이션제로 돌아가면서 수백명의 남성들 성욕의 도구로서 봉사했다는 점이 같은 국민으로서 애석할 따름”이라며 “같은 국민의 아녀자 입술은 같은 국민 남성 것이지 다른 외간남자에 빨리는 건 치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글 말미엔 “다신 이런 참극이 빚어지지 않기 위해 정조관념 교육을 확실히 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3·1절에 위안부 할머니들 명예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사진에 올라온 남성 신원을 밝혀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 원본은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며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캡처된 이미지로 확산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