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반영 안된 청와대 홈페이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일요신문] 청와대에 봉황기가 내려졌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따른 대통령직 파면 조치로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당일 오후에 곧바로 진행됐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일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 13일 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들은 강제 퇴거 등을 운운하며, 일반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칩거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 사진에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모습도 그대로 표시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청와대 홈페이지는 사실상 업무 정지된 상태다. 물론 정책 등의 일부카테고리에 대한 업데이트는 있지만,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주요게시물은 그대로인 것이다.
특히, 특검 수사 등에서 주요하게 다루었던 세월호 7시간 등을 해명한 ‘오보 괴담 바로잡기,이것이 팩트입니다’도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통령 인사말 등도 마찬가지다.
이를두고 청와대에 칩거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선 여전히 탄핵 심판 중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조만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성명이나 입장도 묵묵부답인 상태에서 당분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청와대 메인을 장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가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따른 발빠른 행보로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