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건설교통국장(오른쪽)과 전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전북본부 노조위원장이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LX 전북본부 통폐합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도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LX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가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전북지역본부를 없애고 광주·전남지역본부로 통합하려하자 전북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와 LX노동조합은 15일 공동기자간담회를 통해 “LX가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오면서 경영효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북본부를 없애려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반대했다.
전북도는 “전북본부가 광주·전남본부로 흡수 통합될 경우 전남에 비해 홀대를 받았다는 전북 소외론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주거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폐합될 경우 본부 차원의 각종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3시간 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광주까지 오가는 상황이 예상돼 도민 불편이 발생할 것이라고 도는 지적했다.
나아가 전북도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35%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태에서 통합에 따른 전북의 인재들 채용이 축소되는 상황마저 벌어질 수 있다”며 “본사가 전주로 이전해 온 만큼 전북본부의 존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민이 체감하는 전북 소외감과 인구감소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광주·전남과 함께 묶여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던 ‘호남’프레임에서 탈피하여 ‘전북 몫 찾기’의 일환으로 LX 공사 전북지역본부가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X는 광주·전남본부와 전북본부를 호남본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포함해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8개 지역본부로 축소하는 기능조정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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