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문자가 아닌 하나의 훌륭한 디자인”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3월 14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중인 ‘SeMA Green <날개.파티>’ 전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SeMA 삼색전(三色展)은 한국 미술계의 여러 모습과 자취를 세대별로 조명하는 격년제 기획전으로 그중에서 SeMA Green은 원로 작가의 업적과 자취를 반추하고 한국 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전시회다. 올해는 시각디자이너 안상수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를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의 첫 번째 부분인 ‘날개’에서는 활동 초기의 ‘안상수체’부터 시작해서 근래의 <도자기 타일>과 <문자도>까지 작품들을 차례로 경험하고, 각종 문자도 파일을 디지털 영상으로 재작업해, 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멀티미디어 문자가 전시된다. 그간 안상수는 글꼴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편집 디자인, 로고 타입 디자인, 포스터 제작, 벽면 드로잉과 설치 작업, 문자 퍼포먼스, 문자도, 캔버스 문자도, 실크스크린, 도자기 타일 등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한글’을 작업해왔다.
전시의 두 번째 부분인 ‘파티’에는 PaTI가 2012년 2명의 학생과 함께 시작한 예비학교를 거쳐 올해 14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축적해온 종합적인 성과와 기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이와 함께 미술관 내에 워크숍과 프로그램을 위한 임시 ‘교실’이 마련됐는데, 전시 공간에서 여러 기록물과 프로그램을 통해 작동하는 ‘현재의 이야기’들은 학교라는 사회, 디자인 작업물의 경제적 순환, 유기적으로 연결된 총체적 교육의 중요성 등 PaTI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를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재고해야 할 교육의 방향성과 공동체적 삶에 복무하는 디자인의 미래상을 논의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하며 “특히, 문자는 단순히 한 나라의 언어를 상징하는 기호가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커뮤니티 수단이 될 수 있다.” 며 타이포그라피 작가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 사회와 문화의 기본이 되는 문자의 근본 속성을 탐구하고 디자인 교육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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