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뒤 동생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게 “가슴이 찢어진다”며 아픈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연합뉴스
이날 <중앙SUNDAY> 인터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홍라희 여사가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회장과 삼성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확인해 봤더니 최순실이 그런 얘기한 건 사실이더라.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게)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어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면서 “이건희 회장도 홍(라희)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부회장 구속 후 홍라희 여사와 자신이 삼성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누이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누이가 카톡을 보냈는데 ‘(아들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그게 모성이다”라고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