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인천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20대 중국인 승객이 기내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자신의 좌석 번호가 31F임에도 불구하고 28A에 앉아 이 자리를 예매한 한국인 A 씨와 승강이를 벌였으며 자신의 좌석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구하는 승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중국의 여행사 직원으로 한국관광을 마친 관광객 20여 명을 인솔해 홍콩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대한항공 측은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를 게이트 구역으로 회항 조치하고 A 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빈 좌석이 많아 편한 자리에 앚고 싶었는데 승무원이 저지해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인 남성의 기내 소란행위로 해당 여객기는 예정된 시각보다 2시간 46분 늦게 홍콩으로 출발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