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하천에 물이 풍부할 경우 댐·저수지의 물을 비축했다가 방류하고 보의 수위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계운영방안은 이·치수, 조류 저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통해 하천유량과 유속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류시간을 감소시켜 녹조발생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번 연구는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정책권고한 사항을 반영해 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 3개 부처가 2015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함께 실시한 것이다.
연구용역에서는 조사평가위원회의 결과를 반영해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을 댐․저수지의 비축수량이 있는 경우와 비축수량이 없는 경우로 구분해 제시했다.
우선 댐·저수지의 비축수량이 있는 경우에는 상류에 비축된 물을 1~5일간 하류 보로 흘려보내고 보의 수위를 일정기간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강우상황이 좋지 않아 댐·저수지의 비축수량이 없는 경우에는 보의 수위만을 낮게 조절해 보와 보간 연계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보의 수위를 낮추는 정도는 양수 제약수위, 지하수 제약수위로 구분해 연계운영 효과를 각각 예측했다.
연구결과 낙동강에서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시 보 수위를 74일간 지하수 제약수위로 운영하면 낙동강 중·하류 5개보의 남조류 세포수가 22%에서 최대 3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는 클로로필-a가 27∼34% 감소하고 영산강 승촌보는 클로로필-a가 2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보 구간의 평균유속은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할 경우 양수제약수위 유지시 8~67% 증가하고 지하수제약수위 유지시에는 20~11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해 보면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하는 일정 기간 동안에는 하천의 유속이 증가하고 체류시간이 줄어들어 녹조 감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번 용역결과를 참고로 올해 어도, 양수장 문제를 감안해 자료와 경험을 축적하는 수준에서 녹조가 심한 일부 보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시범시행 할 계획이다. 앞으로 용역결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 수생태계 영향에 대한 분석,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확대시행 등 최종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3월 6개보를 지하수제약수위까지 낮춰 시범운영하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 어도 폐쇄로 인한 어류이동 제한, 수변노출지의 어패류 폐사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도가 폐쇄되는 기간은 2주 이내로 한정하고 어류의 집중산란기(4~5월)에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을 가급적 자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도내 일시적으로 고립되는 어류들은 구조하고 수위저하로 노출되는 보호종(귀이빨대칭이 등)은 집단서식지 중심으로 구호조치를 하는 등 수생태 영향을 최소화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농업용수 사용기간에는 양수제약수위 이상으로 보 수위를 유지해 농업용수 사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계운영을 할 방침이다.
용역결과에 제시된 추가 예산이 수반되는 어도·양수장 개선은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의 결과를 분석한 후 연계운영이 추가예산이 투입될 만큼 효과적인 방법인지 검증해 보다 효과적인 다른 대안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은 기관별 계획을 반영해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실제 용수공급은 기관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녹조우심지역을 중심으로 하·폐수처리시설의 인 처리를 강화하고 사업장·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해 지자체·지방청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합류식 하수도 강우월류수 저감 시범사업, 가축분뇨 관리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lin13031303@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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