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김밥, 샌드위치, 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먹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측은 사전에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저녁으로 곰탕을 먹었다. 이날 최 씨가 저녁식사로 주문한 곰탕을 다 비웠다고 알려지며 ‘곰탕을 비웠다’는 말이 ‘비선실세’ 사이의 암호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4월 검찰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대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미리 주문해둔 곰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1995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은 일행이 일식집에 주문해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중단했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오후 1시 10분께 재개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