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애슐리 글로(17)는 어느 날 집에서 키우던 애완 뱀인 ‘바트’가 뜻하지 않은 곳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귓불에 있는 피어싱 구멍 안에 끼어 있었던 것.
글로는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미처 손쓸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든 ‘바트’를 잡아 빼내려고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식용유를 사용해본 것도 모두 허사. 몸통이 꽉 끼인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바트’를 보면서 혹시 다치면 어쩌나 염려했던 글로는 결국 응급실로 달려갔다.
응급실에서 귓불에 국소마취를 한 후 윤활유를 사용해서 조심스럽게 뱀을 빼내는 데 성공한 후에야 글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비록 귓불의 구멍은 보기 흉하게 늘어났지만 ‘바트’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하는 글로는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