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올해 3세마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컵마일(GⅡ) 대회가 열린다. 연합뉴스
# [서-국2]파이널보스(3세·수·8전6/1/0·김선식·지용철:75 부:메니피, 모:신속돌파)=질주습성이 자유로운 말로 내리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마다. 2세마 시절 과천시장배와 브리더스컵을 우승하는 등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근성을 발휘해 서울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엔 1700, 1800미터로 거리를 늘려가며 3군의 터줏대감들과 겨뤘는데 모두 선입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따라서 1600미터인 이번 경주에선 거리부담은 없는 편이다. 다만 부경의 1600미터는 오르막이 길고 쉬어갈 구간이 없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원정에 나서는 만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과제다. 우승후보!
# [부-국2]아이스마린(3세·암·9전5/2/0·이경희·최기홍:67 부:오피서, 모:런케리포인트)=최근 2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마필로 주행습성은 선행과 선입이다. 1400미터까지 뛰어봤고 1600미터는 첫 출전이다. 암말이지만 출전마 중에서 가장 큰 체격을 갖고 있고 순발력이 좋아 레이스를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처음 도전하는 거리에서 무리한 선행작전은 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행 나서면 좋고 견제가 심하면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선입이 가능하고 최근 힘이 차면서 걸음이 늘고 있어 입상권은 도전 가능한 마필로 분류된다.
# [부-국3]아메리칸파워(3세·수·4전3/1/0·태립건설·김영관:56 부:엑톤파크, 모:화이트앤젤리카)=4번 출전해 4번 모두 2위 이내로 입상한 준족이다. 아직 만으로는 3세가 되지 않았는데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직전 경주에서 1600미터를 단번에 적응했을 만큼 전력 완성도도 높다. 엑톤파크의 자마라 그런지 전 구간을 끈끈하게 뛰는 힘이 좋다. 역시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분류한다.
# [부-국2]대호시대(3세·수·6전4/2/0·고재완·백광열:73 부:사이먼퓨어, 모:아라미르)=브리더스컵에서 2위를 하고 주목을 받았던 말인데 그 직후에 벌어진 경주에서 강하지 않은 편성에서 2위를 하며 주춤했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엔 중장거리인 1600~1800미터 경주에 연속 출전하며 지구력을 키웠다. 특히 추격하는 데 익숙한 상태라 초반부터 불꽃튀는 경합을 하는 대상경주에선 전개상으로 유리한 측면도 없지 않다. 복병!
# [부-국3]로열루비(3세·수·7전4/1/1·이시돌협회·울즐리:57 부:채플로열, 모:레드루비)=채플로열의 자마로 최근 중거리에서 3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리 적응과 기세로 보면 입상권에서 제외하기 힘들 만큼 액면은 좋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뛰어온 상대들을 분석해보면 대상경주에서 우승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편성이 약했고 뛰어온 경주가 대부분 느린 편성이었다. 혈통적 특성도 현재까지는 부마보다는 모계 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로 진출하면 경쟁상대들보다 더 뛸 여지는 있다.
# [서-국4]라이언록(3세·수·3전3/0/0·정영식·이신영:48 부:엑톤파크, 모:어리틀포크)=엑톤파크의 자마로 현재 선행과 선입으로 3연승을 하며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선 얼마나 뛸지 알 수 없는 말이다. 모계 형제마들도 1군에 진출한 말이 여러 두 있고, 혈통적인 기대치도 무척 높은 말이다. 특히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까지 잘 뛰어줬던 트리플신화와는 부모가 똑 같은 전형제마다. 이로 보아 라이언록의 진가는 장거리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주 또한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레이스가 빨라 과거만큼 초중반을 여유있게 운영하기 힘든 만큼 이번 한 번은 뒤로 돌리고 싶다.
# [부-국3]원더월(3세·수·9전3/4/1·요시다·김영관:57 부:채플로열, 모:노불베이비)=브리더스컵에서 4위를 한 이후 2승 2위1회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능력 자체의 신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매번 힘겹게 입상했고, 스피드지수 또한 나아진 점이 없다. 결과를 떠나서 베팅권에선 제외해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 [부-국3]무한열정(3세·수·8전3/1/2·정영광·안우성:61 부:오피서, 모:라이드미투더문)=오피서의 자마로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특히 직전 경주에선 강한 상대들을 외곽선입으로 5마신이나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부담중량도 이번 경주와 똑같은 57.0kg이었다. 2세마 시절 브리더스컵에선 앞서의 파이널보스와 대호시대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이번엔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3세가 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 [서-국3]태양의전설(3세·수·5전3/0/0·박정열·유재길:53 부:제이에스홀드, 모:아임레전드)=2007년 삼관마에 올랐던 제이에스홀드의 자마로 최근 3연승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마의 체격조건에 조금 못미치는 게 아쉽다. 최근 두 번 연속 선행으로 버티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선행이 수월치 않고 상대도 강해져 베팅은 자제하고 싶은 말이다.
# [부-국3]일류스타(3세·수·8전4/0/1·변창덕·안우성:56 부:오피서, 모:런포리틀비트)=빠른 순발력을 갖고 있는 말로 앞서 분석한 아이스마린과 선행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인코스를 배정받으면 아마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최근 구절염을 앓은 전력이 있는 데다 능력 자체의 신장은 안보이기 때문에 복병 정도로만 봐주는 것이 좋을 듯. 당일 현장에서 컨디션을 확인하면 과감하게 빼도 괜찮을 말이다.
# [부-국4]인디언킹(3세·수·8전2/2/2·오종환·문제복:44 부:비와신세이키, 모:인디언다이아몬드)=최근의 전력은 분명 상승세지만 성장의 폭이 크지 않고 상대도 강해져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