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박은숙 기자.
이날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유효투표 23만 6358표 중 14만 2343표(60.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만 7215표(20.0%)를 득표해 2위를, 이재명 성남시장은 4만 5846표(19.4%)로 3위를 기록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0.4%)로 4위에 그쳤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에서는 전북과 전남·광주에서 각각 37.54%, 48.5%를 득표해 과반을 넘기지 못했었다. 호남에서의 입지가 당시보다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호남은 역대 민주당 경선의 바로미터였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50% 이상 득표가 목표였던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60%가 넘는 지지를 받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문 전 대표는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주신 우리 광주 시민, 전남·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충청, 영남, 수도권 및 강원, 제주 지역 순회 경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조금 대세를 결정짓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다”면서 “충청은 안희정 지사에 대한 지지가 강한 곳인데, 열심히 해서 극복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호남지역 순회경선 결과(기호 순)
<호남권 투표소 투표>
1번 이재명 1862표(14.9%)
2번 최성 44표(0.4%)
3번 문재인 8167표(65.2%)
4번 안희정 2451표(19.6)
무표 14표
<ARS투표>
1번 이재명 4만 3888표(19.7%)
2번 최성 906표(0.4%)
3번 문재인 13만 3130표(59.9%)
4번 안희정 4만 4515표(20.0%)
기권 10만 4025표
<호남권역 대의원>
1번 이재명 96표(6.9%)
2번 최성 4표(0.3%)
3번 문재인 1046표(75.0%)
4번 안희정 249표(17.8%)
무표 1표
<후보자별 최종 합산>
1번 이재명 4만 5846표(19.4%)
2번 최성 954표(0.4%)
3번 문재인 14만 2343표(60.2%)
4번 안희정 4만 7215표(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