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GDE
[서울=일요신문]김원규 기자=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아스타잔틴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세조류 연구기업인 (주)GDE(이하 지디이)는 최근 배양이 까다로운 미세조류 헤마토코쿠스에서 원료물질인 아스타잔틴을 대량 추출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디이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파일럿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상업적인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에 착수하게 됐다. 공장은 경기도 시흥 소재 목감지구에 세워지며 본격 생산은 오는 2018년 초부터 이뤄진다. 헤마토코쿠스를 연구하는 기업들은 몇 곳이 있었으나 대규모 생산시설 건설은 지디이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이스라엘, 중국, 스웨덴 등 소수의 국가들만이 아스타잔틴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스타잔틴은 선명한 적색을 띤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새우, 게 등의 갑각류, 연어, 도미, 잉어, 금붕어 등의 어류에 존재하는 천연 색소의 한 종류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품성분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지닌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E보다 550배, 비타민C보다 6,000배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항산화능력을 응용, 아스타잔틴은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 사료첨가물 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뇌혈액관문(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뇌질환 예방물질로 개발 중이다.
지디이 관계자는 “아스타잔틴 생산분야에 있어서 세포 성장 효율, 세포 내 유효성분 함유량, 추출 효율 등의 세가지 생산성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먼저 생산을 시작한 세계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세포의 배양부터 추출까지 모두 자사에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형태의 원료 공급은 물론 향후 자사 브랜드의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세조류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원료, 사료 첨가제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생산, 수질오염물질 제거, 토양 개량제, 의약품 원료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재료로 꼽힌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