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김원규 기자= 콩은 40%의 단백질, 30%의 탄수화물, 20%의 지방을 포함해 이소플라본, 안토시아닌, 레시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건강 먹거리이지만 수입산 콩에 밀려 국산콩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전북 완주군은 지역 소농, 고령농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국산콩을 이용한 고품질 두유의 직접 제조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진짜두유’ 탄생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상대학교 정종일 교수가 순수교잡육종법으로 개발한 국내산콩 ‘진양’과 ‘개척1호’는 콩 비린내를 유발하는 단백질과 소화억제 단백질이 결핍돼 있어 평소 콩 식품을 먹지 못했던 사람도 부담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또한 콩을 껍질째 갈아만든 전체식 두유인 ‘진짜 두유’를 생산해 콩이 가진 영양성분을 온전히 살려냈다.
진짜두유를 통한 성장기 영유아 건강증진 캠페인을 기획하고 10주간의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해보기로 했다. 오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광명시, 시흥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아이들에게 두유를 배식하고 부모님 설문을 통해 아이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전주시와 완주군 지역 13개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온라인 쇼핑몰 해피스테이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짜두유는 착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알려지며 건강식품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진하게 짜낸 진양콩두유, 진하게 짜낸 검정콩 두유, 진하게 짜낸 꿀두유, 진하게 짜낸 생강두유 등 다양한 종류로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소이푸드사업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으로 농가 소득 안정과 동시에 자라나는 영유아를 비롯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믿을 수 있는 고품질 두유로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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