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김원규 기자=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첫회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법을 악용하는 도적, ‘법비’(法匪)에 대한 현실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주연을 맡은 귓속말은 화려한 액션과 심장 쫄깃한 심리전으로 방영 첫주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가 주목을 받으며 브라운관 속 작은 소품 하나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 영주의 방에 등장한 침구, 솔리드 커튼 등 드라마 속 인테리어 소품은 포털사이트 검색 키워드로 떠오를 정도로 화제를 낳았다. 드라마 귓속말 속 패브릭은 홈스타일링 전문 ‘끌래망스’의 제품으로 끌래망스는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SBS ‘초인가족’,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등에 다양한 홈스타일링 소품을 협찬해온 브랜드다.
끌래망스는 “침구, 쿠션, 커튼과 같은 패브릭은 비교적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범위가 넓어 공간에 대한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귓속말에서도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을 나타낸 홈스타일링 소품을 사용하기 위해 수많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단순 드라마협찬을 넘어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드라마 세트 콘셉트가 결정된 이후, 여러 회의를 통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오랜 논의에 대한 결과물은 27일 첫 방영된 SBS드라마 귓속말에서 빛을 발했다. 다소 무거운 상황 속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주제로 하는 만큼 극중 끌래망스의 제품이 더해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 이다.
먼저 명예와 권력욕이 큰 동준의 부친인 종합병원 원장을 위한 공간은 지위와 근엄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거운 색상과 무게감 있는 패브릭을 사용했다. 이와 대비되는 인물인 간호사 출신의 동준엄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캐릭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브라운, 체크 원단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치료실은 사람들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공간인만큼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게 그린색상의 커튼을 사용했다.
작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영주 엄마는 억척스럽지만 다정다감한 캐릭터로 따뜻한색상 브라운 계열의 패브릭을, 영주집은 영주와 영주엄마는 강한이미지이지만 여성적이 면을 표현하기위해 플라워 패턴과 레이스 패브릭을 사용했다. 주인공 영주는 잔잔한 플라워패턴의 벽지와 잘 어울리는 솔리드 커튼을 사용해 깔끔함을 주었고 여성성을 표현하기위해 플라워패턴의 침구를 매치했다.
끌래망스 이영롱 SCD(스페이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협찬을 진행하는 만큼 단순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아닌 극중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는 홈스타일링을 연출하는데 주력했다”면서 “끌래망스의 모던한 느낌이 드라마 속에 잘 녹아 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