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시민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25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으로 법정에 서게 된 김샘(25세, 여) 씨를 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번 만남은 박 시장이 SNS를 통해 김 씨에게 공개 데이트를 요청했고, 19일 직접 전화로 일정을 조율해 성사되었다. 박 시장은 만남을 통해 김 씨에게 “의로운 일이기 때문에 당당히 재판에 임하라.”고 말하며, “모든 사회가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김 씨 또한 박 시장과의 만남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청년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꾸준히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로 활동했던 국민의당 문형주 서울시의원(서대문3)은 “시민들을 대변해 김 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시민운동가였던 박원순 시장 본래의 모습을 보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고 밝히며, “지난 해 서울시가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의 관할 문제로 종로구와 핑퐁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박원순 시장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대선 레이스를 어렵사리 포기하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박 시장의 약속이 이번 김 씨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형주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애써왔던 김샘 씨의 그동안의 활동에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밝히며, “우리 사회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보듬고, 이러한 일에 앞장서서 나서는 김샘 씨의 활동에 박수와 용기를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 지도부층을 대변할 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번 행보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서울시민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킨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하였다.
한편, 문형주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사회의 정상화를 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행보를 본받아 지금이라도 평화의 소녀상 관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행정편의주의를 타파하고 시민을 위한 박원순 시장의 정신이 서울시정 곳곳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평화의 소녀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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