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박은숙 기자.
텃밭인 충청에서 역전을 노렸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했다는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선에는 전체 12만 6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 전 대표가 총 6만여 표를 얻어 47.8%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36.7%,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로 뒤를 이었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는 문 전 대표가 55.9%로 과반을 유지했고 안 지사 25.8%, 이 시장 18% 순이다.
이 시장 측은 두 차례 3위를 기록했지만 안 지사의 텃밭에서 15% 이상 득표해 가능성을 엿봤다며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오는 3월 31일 영남, 4월 3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두 차례의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여세를 몰아 누적 과반을 득표하게 되면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된다.
문 전 대표는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 말씀 드린다”고 경선승리 소감을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