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국 교수와 문화콘텐츠 워크샵 수강생들이 ‘2017 서울모터쇼’ 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는 한국지엠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강의가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 자동차 홍보 콘텐츠 개발이라는 1석2조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인하대 인터렉티브 콘텐츠&인지기호학 연구소와 한국지엠이 지난 1월 맺은 산학협력 MOU에 따라 이번 학기에 한시적으로 마련된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자동차산업 정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효과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그래스루츠 애드보커시’라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시민참여 활동을 통해 정부 정책을 공론화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참여 민주주의 캠페인에 기반을 둔 강의다.
수업은 지엠이 만들어 운영 중인 온라인 전기자동차 홍보관 ‘마당’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상호작용이 없는 사이트를 활기차게 바꾸는 작업이다. 학생들은 디자인이나 그림 등으로만 표현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해 전기자동차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슬로건과 뉴스레터 제작, 영상 촬영 등에 나섰다.
20개 팀으로 나눠 매주 발표를 통해 각 팀 별 배틀을 벌이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달 여 동안 준비한 중간 발표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서울모터쇼’ 한국지엠 부스에서 마련됐다. 수업은 중간 평가 결과를 가지고 소셜미디어 상에서 직접 홍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하대와 지엠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내놓는 성과물을 지엠 전기자동차 ‘볼트’의 홍보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또 강의 결과에 따라 다음 학기부터 콘텐츠 전문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교과과정으로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백승국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전체적인 기획 마케팅 부분을 담당하고 디자인 콘셉트 평가는 심현주 강사, 스토리텔링 부분은 이혜지 강사가 맡았다.
백 교수는 “수업의 핵심은 자동차정책을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데 창의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젊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발랄한 아이디어는 틀에 박혀 있는 기존 홍보 방법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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